밥 잘 안 먹는 아이, 어떻게 해야 할까?
밥을 앞에 두고 입을 꾹 닫거나, 밥보다 장난감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이를 보면 부모로서는 속이 탑니다. “왜 이렇게 밥을 안 먹을까?”라는 걱정, 아주 자연스러운 고민입니다. 하지만 아이의 식습관은 단순히 ‘먹는 것’이 아니라, 성장, 정서, 생활 습관 전반과 연결돼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.

1. 공복을 경험해야 밥을 잘 먹어요
많은 부모님이 아이가 배고파할까 봐 간식을 자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. 하지만 문제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면, 식사 시간에도 자연스레 입맛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.
- 식사 1시간 전부터는 간식 금지!
- 주스, 우유, 과자도 소량이라도 위를 채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공복을 경험해야 식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. 아이의 활동량이 적은 날은 특히 간식 관리가 중요합니다.
2. 밥보다 재미있는 게 많을 때는?
TV, 장난감, 휴대폰이 식탁 옆에 있으면 밥은 뒷전이 됩니다. 아이는 본능적으로 더 재미있는 자극을 쫓기 때문이죠.
- 식사 시간엔 미디어 OFF!
- 식탁 주변에 장난감, 책 등을 치워주세요.
식사는 단지 영양 섭취가 아니라 생활의 중심 리듬입니다. 식사 환경을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.
3. 아이는 자기 선택을 존중받고 싶어요
“먹어!”, “왜 안 먹어?”라는 말보다,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.
예를 들어:
- “당근이랑 브로콜리 중 뭐 먹고 싶어?”
- “밥 먼저 먹을래, 국 먼저 먹을래?”
작은 선택이지만 아이는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는 만족감에 더 적극적으로 식사에 참여하게 됩니다.
4. 칭찬은 구체적으로, 강요는 피하세요
- ❌ “이거 다 먹어야 착한 아이야”
- ⭕️ “브로콜리 한입 먹었네! 새로운 걸 시도했구나, 멋지다”
강요와 비교는 식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남기지만, 구체적인 칭찬은 식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줍니다.
5. 아이의 식욕은 매일 다를 수 있어요
아이의 식욕은 활동량, 수면, 컨디션에 따라 매일 달라집니다. 어제 잘 먹었다고 오늘도 잘 먹으라는 법은 없죠. 하루 이틀 밥을 덜 먹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
대신, 며칠 동안 연속으로 식사를 거부하거나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💡 마무리
밥을 잘 안 먹는 아이를 보면 속이 타들어가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. 하지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, 일관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식습관은 차츰 바뀔 수 있습니다.
무엇보다 중요한 건, 밥을 안 먹는 그 순간에도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 ‘사랑받고 있다’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.
식사 시간은 싸움의 시간이 아니라,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.
6살 아이 훈육, 다른 아이를 괴롭힐 때.(공격적인 아이) 알아보기